간접광고·CG 논란 '지리산'.. 중반 지나며 반전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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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지리산(사진)'이 중반을 향해 가면서, 간접광고와 어설픈 CG 논란을 딛고 우뚝 설지, 아니면 힘없이 주저앉을지 앞날이 주목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일반 드라마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PD, 전지현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며 "드라마 초반엔 사건을 풀어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더 눈에 띌 수 있다. 중반 이후에 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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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히트작을 만든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PD, 그리고 배우 전지현까지 더해진 이 작품은 방송 전만 해도 올해의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비판을 넘어 조롱의 목소리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런 실망감을 반영하듯 지난 6∼7일 방송된 5∼6화는 8.0∼8.9%의 시청률로 지난 1∼2화의 9.1∼10.7%의 시청률에 비해 떨어졌다.
논란이 된 것은 300억원이라는 제작비가 무색한 어색한 CG와 억지스러운 간접광고(PPL). 태풍으로 불어난 계곡물과 암벽에서 쏟아지는 암석 등에서 어색한 CG가 두드러졌고, 서이강(전지현)과 강현조(주지훈)가 함께 하산하는 장면 역시 자연스럽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지리산을 가기는 갔냐”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지리산’은 초반부터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았지만,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채 환영을 보는 능력을 활용해 단서를 남기는 강현조와 휠체어에 앉아서 미스터리를 파고드는 서이강 모습이 그려지면서, 각각의 사건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얽혀 ‘김은희식 미스터리’가 완성될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일반 드라마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PD, 전지현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며 “드라마 초반엔 사건을 풀어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더 눈에 띌 수 있다. 중반 이후에 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혜원 대중문화평론가는 “CG와 PPL 논란에 모든 것이 덮였지만 그동안 방송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나오지 않았던 양민학살 문제 등 한국의 역사와 사회적인 문제를 건드린 의미도 있는 드라마”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되는 부분들을 수정해 나가면 드라마 스토리의 힘으로 반전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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