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오토바이 사고로 아들 잃어..한남대교는 가지도 못해"

권혜미 2021. 11. 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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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해온 송해(94)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송해는 지난 1986년 22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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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송해1927’ 스틸 사진.(사진=이로츠/빈스로드 제공)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3년 동안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해온 송해(94)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 언론시사회에 송해와 윤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송해는 지난 1986년 22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들이 가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나는 반대했었다. 자식의 의중을 파악 못 했다”면서 “아버지 노릇을 잘했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리더라. 자격을 잃은 아버지로서 후회가 크다“고 고백했다.

영화 ‘송해1927’ 포스터.(사진=이로츠/빈스로드 제공)
또 아들의 교통사고 당시의 기억이 떠오를까 봐 한남대교엔 가지 못한다고 말한 송해는 ”사고 이후엔 한남대교를 건너가지도 못했다. 나는 죄인이었고 몹시 마음이 아프다. 부모는 자식 사랑하면서 자식을 밀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끝으로 ”가족의 행복이란 것이 무엇이겠나.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잘 됐었으면 그런 화는 면하지 않았을까 해서, 오늘 솔직하게 아버지로서는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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