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홈쇼핑..돌파구 있을까

안희정 기자 2021. 11.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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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홈쇼핑 업계가 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4분기는 전통적인 홈쇼핑 성수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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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송출수수료·판촉비 탓..4분기 여행 수요 증가로 '기대'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홈쇼핑 업계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위드코로나 바람이 불어 4분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외출과 함께 여행 수요가 늘면서 전통적 성수기를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홈쇼핑 업계가 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GS샵은 매출 2천931역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증가하고 27.4% 감소한 수치다. 취급액은 1조1천2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늘었다. T커머스 채널은 31% 성장했고, TV홈쇼핑은 5.9%, 온라인은 2.5% 성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분기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 인상과 판촉비 등의 증가로 27.4% 감소했다. 회사 측은 "T커머스 채널 번경효과가 포함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매출은 3천158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36.2%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비수기 계절성 영향과 고마진 취급고 둔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전이나 인테리어 등 덩치가 큰 상품 수요가 감소해 TV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자체 브랜드나 고마진 상품 취급고 둔화에 따른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자체 브랜드 출시와 함께 패션, 뷰티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디지털 MD 경쟁력 제고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디지털 취급고와 수익성 확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2천7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 줄었다.

취급고는 TV에서 0.9% 늘었고, 이커머스에서는 1.9% 줄었다. T커머스에서는 14.6% 상승했다. 회사 측은 "송출수수료와 신사업 운영비 등으로 영업이익이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또한 영업이익이 줄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천7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27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렌탈이나 생활인테리어 등 방송상품 매출 호조와 모바일 매출 확대로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늘었다"면서 "다만 송출수수료와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의 실적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송출수수료는 매년 오르고,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짝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 초부터는 외출하는 분위기로 바뀌며 상황이 역전됐다.

4분기는 전통적인 홈쇼핑 성수기로 꼽힌다. 그 때문에 고단가인 패션 상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대폭 살아나면서 여행이나 패션 상품 매출이 서서히 늘고 있다"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TV홈쇼핑 시장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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