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실적 주춤..매출 또 '뒷걸음'

임영신 2021. 11. 9. 1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매출 세 분기 연속 감소
3분기 영업익은 8% 증가
4분기부터 신작 승부..AAA급 프로젝트 주목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이미지.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 공개될 예정이다. [자료 = 넥슨 실적 자료]
넥슨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이 뒷걸음질쳤고, 영업이익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실적은 회사 자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신작 등 신사업이 아니라 기존 게임들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에 기댄 결과란 분석이다.

넥슨은 3분기 매출이 7980억 원(759억 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고 9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출이 올들어 세 분기 연속 하락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3137억 원(298억 엔)으로 8%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44%감소했고, 지역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한국 매출도 같은 기간 20% 줄었다.

3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된 것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서든어택' 등 주요 간판 게임들의 견조한 성적 덕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8월 복귀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업데이트를 주도하면서 작년 동기대비 45% 성장했다. 다만 오래된 게임인 만큼 이번 분기 기준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과금 이용자들이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메이플스토리가 매출 회복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메이플스토리는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모두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올 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불거졌지만 넥슨이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게임 시스템 등을 개편한 효과로 분석된다.

서든어택은 시즌제로 정착한 대표 구독형 콘텐츠 '서든패스'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며 올 3분기 내내 PC방 순위 2위를 지켰다.

넥슨은 신작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의 감소세는 기업의 체력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의미다. 이에 신작 게임 등 공격적인 신사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게 넥슨의 전략이다.

넥슨은 이날 자회사 스웨덴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연말에 첫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고, 두 번째 프로젝트도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정식 출시했다. 4분기부터 글로벌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PC와 콘솔을 넘나들 수 있도록 기술적 검증과 주행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파 모바일'의 국내 출시를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도 하고 있다. 이외에 새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대작급(AAA) 신작 프로젝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