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노마스크 가능..코에 뿌리는 백신 개발 착수

유주연 2021. 11. 9.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 씨케이엑소젠
코에 뿌리는 백신 개발 착수
'빨간약' 퍼슨제약과 공동연구
성공땐 탁월한 감염예방 기대
현재 백신은 주로 '중증예방'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씨케이엑소젠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코 점막에 뿌리는 분무형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근육주사 형태가 아닌 분무형 백신은 사용이 간편하고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씨케이엑소젠은 국내 제약사 퍼슨과 손잡고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비강 분무형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퍼슨은 일명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외피소독제 포비돈을 비롯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 기업으로,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 제품 제조 경험이 풍부하다. 김재영 씨케이엑소젠 대표(사진)는 "엑소좀 비강 분무형 코로나19 백신은 2주에 한 번씩, 총 3회를 분무하는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효성·안전성을 빠르게 인정받아 내년 상반기 이후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코 점막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 효과도 현재의 백신보다 월등하게 높을 것으로 본다"며 "백신이 상용화되면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소좀은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50~200나노미터(㎚) 크기의 세포 간 신호전달 물질로,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생체 조직이나 기관에 정확하게 전달이 가능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씨케이엑소젠은 엑소좀 대량 생산과 신물질 탑재 기술 특허를 취득해 엑소좀 신약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엑소좀을 기반으로 하는 분무형 백신을 개발하는 곳도 전 세계적으로 씨케이엑소젠이 유일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의사 출신 기업인이다. 일본 게이오대 병원통증클리닉 임상강사를 거쳐 현재 아주대 의대 외래교수, 신우신경외과재활의학과 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2019년 씨케이엑소젠을 설립해 엑소좀 기반의 관절염 치료제와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강 분무형 외에 근육주사형 엑소좀 코로나19 백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씨케이엑소젠이 자체 개발한 주사형 코로나19 백신 'CKV21'은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출하됐다.

[유주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