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상황은 같았다, 시즌 최종전 극적 우승 노리는 최혜진

김경호 선임기자 2021. 11.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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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최혜진이 2021 시즌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8월 한화 클래식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최혜진. ㅣKLPGA 제공


최혜진(22)은 지난주 KLPGA 투어 에쓰 오일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매년 제주 엘리시안 CC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19년 챔피언이었고, 지난해에도 1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기상악화로 대회가 취소됐기에 이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리라 기대를 모았지만 그 만큼 부응하지는 못했다.

사흘 동안 버디 7개에 보기 5개, 72-71-71타로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쳐 11언더파 205타를 친 우승자 박지영과는 9타 차로 벌어졌다.

2017년 프로 입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거른 적이 없고, 최근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한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선수인 최혜진에게 마지막 우승기회가 남았다. 최혜진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파72·6815야드)에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에도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극적으로 1승을 거두고 눈물을 쏟았다.

최혜진은 올해 27개 대회 중 11차례 톱10에 들고 준우승도 2번 차지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는 60대 타수를 좀처럼 기록하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을 하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최혜진은 지난해에도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시즌 최종전 직전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69-72-77-75타를 치며 17위에 그쳤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66-66-69타를 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이고, 코스도 나와 잘 맞는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6승을 전반기에 거둔 박민지가 3관왕 피날레 장식에 나선다. 다승, 상금왕을 이미 굳혔고 최고 선수의 영예인 대상도 2위 임희정이 우승하지 않는한 거머쥘 수 있다. 임희정이 우승하더라도 박민지가 톱10에 진입하면 대상 포인트 선두를 지킬 수 있다.

임희정은 “주변에서 대상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신인왕 경쟁도 치열하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올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을 거둔 송가은이 선두지만 2위 홍정민이 34점 차로 바짝 쫓고 있어 단번에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송가은은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다. 이번주에는 체력 관리가 관건일 것 같다”며 “우승 이후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갔는데, 이후 오히려 부담감이 생기면서 성적이 안 좋았다. 이번에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시즌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시드를 받을 수 있어 우승 경쟁 못잖은 치열한 시드 확보 경쟁도 펼쳐진다.

시즌 최종전에는 KLPGA 시즌 성적 상위 75명에 추천선수 4명이 참가한다. KLPGA투어 통산 8승, JLPGA투어 통산 6승 기록을 보유한 김하늘(33)이 추천선수로 나와 은퇴경기를 치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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