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정 취소 사과..오늘은 죄송함 무릅쓰고 아내 곁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로 오늘(9일) 공식 일정을 전부 취소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애써주신 119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아내 김혜경 씨에게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라고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라면서,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오늘 새벽 1시쯤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 배우자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이 SNS를 통해 전한 소식에 따르면, 김 씨는 어제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었고, 119구급대에 의해 분당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김 씨는 치료 후, 오늘 아침 한 성형외과에서 열상 부위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