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46일 독주 끝낸, 새로운 넷플릭스 1위 정체는? [이유진의 겜it슈]
[경향신문]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46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자리를 내줬다. 새롭게 1위 자리에 오른 작품은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이다.
46일 만에 1위 자리 내준 ‘오징어 게임’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이날 넷플릭스 TV쇼 부문 점수 70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아케인>은 711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은 전체 순위에서는 2위로 내려왔으나 바레인·방글라데시·볼리비아·인도·이탈리아·일본·요르단·쿠웨이트·레바논·모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남아공 등 17개국에서는 여전히 1위를 유지 중이다.
<오징어 게임>이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23일 이후 46일 만이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갬빗>과 함께 가장 오래 1위를 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번씩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고, 전 세계에서 <오징어 게임> 속 한국 놀이가 인기를 끄는 등 열풍을 일으켰다.
공개 전부터 화제, 어떤 작품이길래
<아케인>은 라이엇게임즈가 6년을 투자해 선보인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총 3개 시리즈로 구성됐으며, 한 시리즈당 3편의 에피소드가 담겼다. 7일 첫 시리즈 공개 후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시리즈가 공개된다. 제작은 프랑스의 3차원(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이 맡았다.
애니메이션에는 게임 속 유명 챔피언(주요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첫 시리즈에는 ‘바이’와 ‘징크스’ 두 자매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갈등의 시작을 다뤘다. LOL 게임을 모르는 시청자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큼 <아케인>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라이엇게임즈가 국내 팬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꾸몄던 체험 공간에는 지난 주말(6~7일) 사이 12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IP의 무한변신···시즌제 이어질까
2009년 출시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난 10여년간 6억명이 즐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보유한’ PC 온라인 게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되는 e스포츠 경기 ‘LoL 월드 챔피언십’은 월드컵과 같은 인기를 누린다는 의미로 ‘롤드컵’이란 별칭이 붙었다.
<아케인>과 같이 게임 IP를 활용한 라이엇게임즈의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아케인>의 공동제작자들은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케인에 대한) 평가에 따라 추가 애니메이션 제작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롤 게임 자체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반응이 좋은 캐릭터가 앞으로 게임에서 더욱 발전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MCU(마블 세계관)의 성공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다만 MCU 작품에는 모두 결말이 있지만, LoL은 항상 동적으로 세계관이 움직이기에 끝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피날레를 추가하기보다는 지속성을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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