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끌고 패션 밀고.. 신세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개장하기 전 명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 성장과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71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3%, 307.1% 늘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은 견인한 것은 백화점이었다. 매출은 50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고,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81.1% 증가했다. 상반기에 이어 명품(32.7%)과 해외패션(29.7%)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여성패션(15.7%), 남성패션(19.8%) 매출도 늘었다.

지난 3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이 모두 입점한 동대구점은 매출이 38.9% 증가했다. 본점, 센텀점, 강남점 등 주요 지점 역시 각각 25%, 8%, 8% 성장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는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의 40%를 초과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인터내셔날 매출은 3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작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매출액과 연동하는 영업요율 방식으로 바뀌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