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극단선택하려던 여성 구한 중학생의 한 마디
이승규 기자 2021. 11. 9. 16:48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달래 생명을 구한 중학생이 표창장을 받았다.
9일 경주교육지원청은 “경주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 양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경북 경주시 황성동 지하도를 걷다 5m 정도 위쪽에 위치한 난간에 여성 A씨가 발을 올리려는 모습을 봤다. 지하도 안쪽에선 차들이 통행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 양은 울고 있던 A씨에게 “괜찮아요?”라며 말을 걸면서 다가갔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A씨를 달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갔다.
한 양은 때마침 지나가던 타 학교 학생들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A씨를 안고 있었다. 당시 지하도를 건너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A씨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사람은 한 양이었다. A씨를 안고 있는 한 양을 보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함께 이들 곁에 머물면서 A씨를 위로했다고 한다.
한 양은 이후 경찰서 지구대까지 A씨와 동행하며 상황을 설명한 뒤, 경찰이 A씨 가족과 연락을 취한 것을 확인한 뒤 귀가했다.
한 양은 “(A씨를)그냥 지나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다가갔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서정원 교육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 생명 존중 교육을 몸소 실천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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