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1927' 송해 "30년 만에 아들 노래 들어..자격 없는 父로서 후회"

고승아 기자 2021. 11.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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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가 영화를 통해 30년 만에 아들의 노래를 들은 심정을 전했다.

윤재호 감독은 "제작진과 취재를 해나가면서 송해 선생님 따님과 인연이 닿아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영화의 심장 같은 따뜻함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더라"며 "마치 세상을 떠난 한 인물이 우리에게 귓속말을 하는 그런 느낌이었고, 우연이기도 한데, 영화를 통해서 필연으로 변했다. 그리고 마치 그분(아들)의 목소리를 꼭 우리에게 들리게끔 만들려고 하지 않았을까. 운명같은 느낌이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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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방송인 송해가 영화를 통해 30년 만에 아들의 노래를 들은 심정을 전했다.

9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송해 1927'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송해, 윤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송해는 자신의 딸이 가지고 있던, 생전 아들이 녹음한 노래를 30년 만에 듣게 됐다. 이에 송해는 "감독께서 저를 선택한 건, 역시 제가 이산가족이기 때문에 다시 있어서는 안 될 한국전쟁을 저는 많이 생각했다"라며 "혈혈단신 월남을 해서 생을 이어서 어렸을 적에 예술계통으로 나간다고 하는 것을 저희 아버지께서 몹시 나무라서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었지 행하지를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막내딸인) 누이동생이 자기 오빠를 생각했는데, 아버지인 내가 조금 지나치게 하지 않았나, 태어난 자식들의 의중을 솔직히 파악을 해야 하는데, 그걸 파악을 못했다는 게 과연 그 아이의 아버지 노릇을 한 걸까, 그런 게 제 뒷머리를 때렸다"라며 "사실 (아들이) 1집, 2집, 3집, 4집, 5집까지 (노래를) 해놓은 줄 몰랐다. 그중에서도 노랫말을 자기가 쓰고, 노래도 하고, 편곡도 어떻게든 하면서 해가고자 했는데 파악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더 원망을 한다면, '야 이 녀석아 그 자료를 가져와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하고 얘기를 하지 싶더라, 자격 없는 아버지로서 후회가 컸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재호 감독은 "제작진과 취재를 해나가면서 송해 선생님 따님과 인연이 닿아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영화의 심장 같은 따뜻함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더라"며 "마치 세상을 떠난 한 인물이 우리에게 귓속말을 하는 그런 느낌이었고, 우연이기도 한데, 영화를 통해서 필연으로 변했다. 그리고 마치 그분(아들)의 목소리를 꼭 우리에게 들리게끔 만들려고 하지 않았을까. 운명같은 느낌이라 들었다"고 전했다.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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