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송해 "대중문화예술계 최고령..영원한 오빠이고 싶다"[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송해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을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아픔과 눈물까지 공개한다.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 언론 시사회가 11월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윤재호 감독과 송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11월 18일 개봉하는 '송해 1927'는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약 33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 재치 넘치는 입담과 푸근한 인상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송해의 95년 인생을 담은 작품.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MC’, ‘살아있는 전설’, ‘일요일의 남자’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까지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진 송해의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30년 만에 그에게 도착한 특별한 선물의 정체까지 더해져 스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또 남편이었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아울러, '마담 B'와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인물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윤재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그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이날 윤재호 감독은 "송해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자고 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참여했다"며 "100년 가까이를 살아계신 역사적인 인물이다. 그런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가치이자 영광"이라고 밝혔다.
송해는 "영화에 문외한인 제가 생전 처음으로 다큐멘터리에 참여해봤다"고 말문을 열며 "영화를 보는데 어느 순간인가 저도 모르게 한없이 눈물이 나더라. 특히 제작진에게 무한 감사함을 느낀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장면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모르면서 봤다"고 영화를 내놓는 소회를 전했다.
영화에는 지난 1986년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송해의 장남 이야기도 담겼다. 특히 가수를 꿈꿨던 아들의 노래를 36년이 지난 후에서야 뒤늦게 들어보는 송해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낸다.
아들은 가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이를 반대했었다는 송해는 "내가 자식의 의중을 파악 못했다. 아버지 노릇을 잘 했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리더라"며 "자격 잃은 아버지로서 후회가 크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이어 "한남대교에서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가 난 이후에는 한남대교를 건너가지도 못했다"며 "죄인이었다. 몹시 마음이 아프다. 지금 이 순간도 미어지는 듯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송해는 "가족의 행복이라는 게 무엇이겠느냐. 부모는 자식 사랑하면서 자식을 밀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해는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받고 "과거 건강을 해치고 병원에 6개월 간 입원했다가 나와서 마음을 추스리려니 힘들더라. 극단적인 생각을 해선 안 되지만, 아주 깊은 낭떠러지를 찾아갔던 순간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소나무 가지에 걸려서 다시 집으로 내려갔던 그런 경험도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잡아당겼던 게 오늘날까지 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또한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송해는 "대중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 가치가 없다. 공연에 와주시는 분들이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조 국민 MC', '일요일의 남자', '영원한 오빠' 등 별명 부자인 송해. 그는 "(별명 중) '영원한 오빠'가 가장 좋다. 영원한 오빠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전국노래자랑'의 최연소 출연자가 3세, 최고령이 105세다. 세대를 다 아우르는 영원한 오빠이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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