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추위 계속.. 제주 산지에 첫 대설주의보

김은경 기자 2021. 11.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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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내린 9일 오전 영실 선작지왓에서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들이 생물종다양성 회복을 위한 조릿대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2~4도가량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찬 공기가 유입돼 춥겠다”며 “기온이 낮은 강원 중·남부 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9일 예보했다.

10일 아침 기온은 전국이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로 제주도와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5도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서울·춘천이 1도, 대전 5도, 부산 8도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도, 전북, 경북권 내륙, 제주도, 울릉도·독도 5~20㎜, 전남과 경남 서부 내륙 5㎜다.

한라산에 첫눈… 작년보다 20일 빠르네 - 9일 오전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영실 탐방로 주변이 전날 밤부터 내린 올해 첫눈으로 새하얗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와 상고대도 관측됐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보이는 서리를 뜻하는 말로‘나무 서리’라고도 한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작년보다 20일가량 빨리 첫눈이 내렸다. /연합뉴스

9일 제주도 산지에 올가을 첫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 주의보는 24시간 내 새로 내린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린다. 9~10일 강원 산지에 3~8㎝, 강원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도로에서 추돌 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관악산 등 서울 인근 산지에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것이 관측됐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서울 첫눈은 아니다. 기상청은 통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목측(目測·눈으로 직접 관측)한 날을 서울 첫눈의 기준으로 삼는다.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48년간 전국의 평균 첫눈 시작일은 12월 1일이다. 1970년대는 평균 11월 27일이었지만 점점 늦어져 2010년대에는 평균 12월 4일이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을·겨울의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첫눈 시작일은 점차 늦어지고 종료일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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