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속 美 중소업체 칩까지 수요 폭등.."공급량 50% 초과"

오다인 2021. 11. 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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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내 중소 제조사 칩 수요까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의 경우 반도체 칩 수요는 공급 가능한 물량을 50%가량 초과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노후한 공장에서 칩을 생산해 온 중소 제조사들까지 반도체 공급난과 수요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칩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대한 수요는 공급 가능한 물량의 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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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세계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내 중소 제조사 칩 수요까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의 경우 반도체 칩 수요는 공급 가능한 물량을 50%가량 초과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기존에 주목받지 못하던 미국 내 영세·중소 칩 제조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시장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후한 공장에서 칩을 생산해 온 중소 제조사들까지 반도체 공급난과 수요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업체들이 “팬데믹이 촉발한 공급 대란 속 위기 극복 역량을 갖췄으며 산업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썼다.

미국 칩 제조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이후 재조명을 받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89년 설립된 이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위상이 강화되는 추세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자동차와 산업 장비 등 제품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생산한다. 칩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대한 수요는 공급 가능한 물량의 50%를 넘어섰다.

수요가 폭등하자 공급 정책도 바뀌었다. 기존에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주문을 배송 90일(약 3개월) 내에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최근에는 12개월 동안 취소 또는 일정 조정을 할 수 없다는 계약에 동의한 고객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다.

이는 공급난이 해소되더라도 회사가 생산력 증대를 위해 확충한 직원과 장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의 지난 3분기 이익은 3배 증가했으며 매출은 26% 증가해 16억5000만달러(약 1조9400억원)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성장에 관해 “칩 대란이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라면서 “반도체 생산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시장 파워가 넘어가고 있으며 TSMC는 이 같은 시장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분석했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다른 칩 제조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XP 세미컨덕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온세미, 인피니온 등이 포함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업체가 칩 대란 속 어떤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할지 결정권을 갖게 됐으며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파트너십을 도모하고 있다고 적었다.

실리콘밸리 소재 칩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도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파운드리 업체를 대상으로 애초 12개월치 생산량을 주문해 왔지만, 지난 4월부터는 향후 5년치에 달하는 생산을 준비시키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총 칩 매출은 약 28% 증가한 1448억달러(약 170조4800억원)로 집계됐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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