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ick> 美 다국어 학생, "영어 가르칠 교사 없어"

서진석 기자 2021. 11. 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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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서진석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美 다국어 학생에게 영어 가르칠 교사 없어". 

영어를 쓰는 미국에서 영어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 

어떻게 된 일이죠?

서진석 기자 

네, 미국에도 우리나라의 다문화학생처럼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이 있는데요.

이런 다국어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쳐줄 교사가 없는 겁니다.

해외에서 살다가 미국에 중도 입국한 학생이나 부모가 영어를 쓸 줄 모르는 가정의 자녀들은 모국어와 영어를 둘 다 구사할 이중언어 교사가 필수적인데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32개 주에서 이 이중언어 교사가 부족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가뜩이나 2개 국어로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가 적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졸업률과 시험 성적이 낮은 다국어 학생은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지원이 시급하단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 발달이 늦어지면, 다른 영역도 발달이 어려운 만큼, 지원이 시급해보이는데요. 대책이 있습니까?

서진석 기자 

전국적으로 5백만 명의 학생들이 이중언어 교사의 수업을 듣거나 별도의 언어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10년간 다국어 학생이 60%나 급증한 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주 정부와 대학 차원의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릴랜드 주의 토슨 대학교가 있는데요.

이 대학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조기에 학교로 투입해, 이 대학생들이 미래에 교편을 잡았을 때 다국어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했고요.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공부할 수 있게끔, 영어와 스페인어로 된 책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국어의 기초를 잘 다져야 영어도 잘 배우고, 지역 사회에도 잘 정착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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