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 수상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황동혁 감독이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영화예술인상을 받는다.

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로 황 감독을 비롯해 이장호 감독(공로예술인상), 배우 정우성(굿피플예술인상), 윤단비 감독(독립영화예술인상)을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하는 황 감독은 드라마 분야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영상예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황 감독은 영화 ‘마이 파더’(2007)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줄곧 영화만을 연출하다 첫 드라마로 ‘오징어 게임’을 만들었다. 공로예술인상을 받는 이 감독은 ‘별들의 고향’(1974)으로 감독 활동을 시작한 이래 영화 20편을 만드는 등 영화계에 헌신해 온 점이 인정받았다.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난민 구호와 기부 활동에 앞장서 온 점, 윤 감독은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으로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점이 평가받았다.

배우 정우성이 지난달 22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원로 배우 신영균이 설립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매년 눈에 띄는 성취를 일궈낸 영화인과 연극인을 대상으로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상금은 총 1억 원이다. 연극예술인상 부문은 코로나19로 공연 시장이 침체된 이유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6시 서울 마른내로(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열린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