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vs 임희정, 시즌 최종전서 대상 주인공 가린다

이상필 기자 2021. 11. 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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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상의 주인공이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서 가려진다.

2021시즌 KLPGA 투어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15야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박민지(23, NH투자증권)와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의 대상 경쟁이다. 박민지는 일찌감치 상금, 다승왕을 확정지은데 이어 대상까지 노리고 있다. 임희정은 무서운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박민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박민지는 대상포인트 680점, 임희정은 618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두 선수의 포인트차는 62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70포인트가, 준우승을 하면 52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임희정이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임희정이 우승을 하더라도 박민지가 톱10에 진입하면 최소 41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면서 박민지가 대상을 가져가게 된다.

임희정은 "주변에서 대상과 관련해서 얘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대상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 코스는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특히 그린이 어려워서 코스 공략이 무척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면서 "요즘 샷감은 안정됐는데 퍼트가 조금 아쉽다. 짧은 퍼트와 중간 거리 퍼트 위주로 열심히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하나(29, 비씨카드)가 이번 시즌 생애 처음으로 최저타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장하나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지금까지 네 차례(2013시즌, 2014시즌, 2019시즌, 2020시즌) 평균타수 부문 2위를 기록했으나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69.8784타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라운드 성적 기준으로 장하나가 이븐파를 기록한다면 평균타수 부문 2위인 이다연(24, 메디힐, 69.9981타)이 9언더파, 3위인 임희정(70.1482타)이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내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만약 장하나가 5언더파를 친다면 이다연이 13언더파, 임희정이 16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신인왕 경쟁은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과 홍정민(19, CJ온스타일)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송가은이 2055포인트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그 뒤를 홍정민(2021포인트)이 34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어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송가은은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다. 이번 주는 체력 관리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우승하고 나서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로 올라갔는데 이후 신인왕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면서 성적이 계속 안 좋았다. 이번 대회는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2, 롯데)은 시즌 최종전에서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최혜진은 올해 27개 대회에 참가해 11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 문턱은 넘지 못하며 입회 이래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낼 위기에 처했다.

최혜진은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다. 지난해 우승 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이고, 코스도 나와 잘 맞는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8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6승 기록을 보유한 김하늘(33, 캘러웨이)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김하늘은 "좋은 골프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KLPGA투어에서 마지막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의미 있다. 추위에 약해서 성적이 조금 걱정되지만,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과 밝은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대회는 컷오프 없이 진행돼 왔으나 올해부터는 시즌 최종전다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36홀 경기가 종료된 후, 30위까지만 최종라운드에 진출하도록 경기 방식을 변경했다. 31위 이후의 순위를 기록한 선수는 최종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지만 상금 분배표에 의거해 소정의 상금을 받으며 이는 시즌 상금 기록에도 반영된다.

상금순위 60위까지 주어지는 2022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쟁탈전도 치열하다. 현재 61위인 김효문(23, 일화맥콜)을 비롯해 이효빈(24, 신협), 이슬기2(20, SK네트웍스), 박보겸(23, 하나금융그룹), 황정미(22,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60위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60위 이내에 있는 선수들도 상금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6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선수들과 60위 이내로 진입하려는 선수들의 살얼음판 생존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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