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긴급공수' 軍수송기, 이르면 내일 호주 출발

김미경 2021. 11. 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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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호수산 요소수 긴급 공수를 위해 투입하기로 한 공군 수송기가 이르면 10일 현지로 떠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요소수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호주로부터 요소수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호주산 요소수의 보다 신속한 수속을 위해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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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서 밝혀
군, 내일 일정 맞춰 출발 준비 중
다목적 수송기 KC-330 유력
계획대로라면 20시간 소요 예상
요소수 2.7만L 11일 도착할 듯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호수산 요소수 긴급 공수를 위해 투입하기로 한 공군 수송기가 이르면 10일 현지로 떠날 전망이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호주로부터 들여오는 요소수 수입분 2만7000리터(ℓ)가 11일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군 수송기 출발 일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내일 일정에 맞춰 (출발) 준비 중”이라며 “그러나 (관계국) 영공 통과문제 등이 있어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고, 최대한 빨리 수송지원이 될 수 있게끔 군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륙하는 공군의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 모습(사진=공군).
그러면서 이번 요소수 공수에 투입될 공군 수송기 기종에 대한 질문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KC-330이 지금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요 시간에 대해서는 “내일 출발한다면 2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며), 방역 등을 고려할 때 수송 후 곧바로 귀국하는 일정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요소수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호주로부터 요소수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수입 물량은 기존에 발표된 2만ℓ에서 2만7000ℓ로 늘었다. 특히 정부는 호주산 요소수의 보다 신속한 수속을 위해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KC-330 시그너스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하는 다목적 수송기로, 공군은 2019년 KC-330 1호기를 도입한 후 현재 4대를 운용 중이다. 올 8월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송했고,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후송한 ‘미라클 작전’에도 투입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원 전원의 국내 이송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일일 소요량은 600톤 정도다. 따라서 공군 수송기로 들여올 호주산 요소수 27톤은 일일 소요량의 4.5%에 불과하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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