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개인 창고에서 요소수 30통 훔친 화물차 기사 입건

제주=박팔령 기자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제주에서 요소수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다른 사람이 개인 창고에 보관 중인 요소수 수십 통을 훔친 혐의(절도)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기사인 A 씨는 지난 1일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다른 화물차 운전기사 B 씨 소유 창고에서 10ℓ짜리 요소수 30통을 가져갔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A 씨는 평소 제주를 자주 오갔으나 피해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특정했다. A 씨는 8일 제주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내 요소수를 가져가야 할 창고랑 B 씨 창고랑 가까워 착오가 있던 것 같다. 실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요소수가 사라진 장소가 유통업체 창고로 알려졌지만 추후 B 씨 개인 소유의 창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가려던 창고와 B 씨 창고가 가까이 있었고 두 창고 모두에 요소수가 있었다”며 “다만 A 씨가 애초 B 씨 창고에 요소수가 보관됐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A 씨가 훔쳐 간 요소수의 행방 등을 조사해 A 씨 진술의 신빙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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