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계 외국인 10여명..'의사' '외교관' 사칭해 16억원 '꿀꺽'

이사민 기자 2021. 11. 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교관·의사를 사칭해 온라인 채팅을 통해 이성의 호감을 산 뒤 금품을 가로채는 일명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국제 사기조직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8일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출신인 이들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품 등 압수 현장 /사진제공=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


외교관·의사를 사칭해 온라인 채팅을 통해 이성의 호감을 산 뒤 금품을 가로채는 일명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국제 사기조직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8일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출신인 이들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해외파병 군인·외교관·의사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으로 재산을 보내는 데 통관비 등이 필요하다는 거짓말을 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수억원을 송금받았다. 사기단은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24명으로부터 총 16억 7000만원을 편취했다.

대부분 아프리카계 외국인들로 구성된 일당은 국내에서 인출총책, 인출책 및 대포통장 관리책 등 역할을 나눴다. 이들은 해외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인출해 해외로 재송금하거나 생활비 또는 명품 구입비 등으로 소비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에 대비해 피해금을 인출할 때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옷을 자주 갈아입었고 외국인 명의 대포통장 등을 이용하며 인출책이 검거될 경우에는 새로운 인출책을 포섭해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3월 국가정보원과의 공조를 통해 첩보를 입수한 후 피해자들이 송금한 피해금 9655만원을 직접 회수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일부 피해자는 먼저 송금한 돈을 되돌려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추가로 입금하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된 일당의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을 통해 해외에 있는 조직총책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현지 법집행기관과 협조해 총책의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은 SNS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친분을 쌓은 뒤 이 같은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금전을 요구한다"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지인 또는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라도 금전을 요구할 때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인들을 통해 범죄 관련성 등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내가 불륜? 숨어서 인격살인"…이영범, 전 부인 노유정에 분노"신음소리 틀고선..." 이상한 남자만 꼬이는 사연에 서장훈 '분노'"술 마시면 깨워 뽀뽀하는 아빠, 죽어버리겠다"는 딸…엄마 고민김종국 "남성 호르몬 9.24"…캐나다 유튜버 "약 사용 시사한 것"백인 엄마가 흑인 딸과 비행기 타자…인신매매로 신고한 항공사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