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이준석 '2030 탈당' 진화에.."윤석열 낙선했으면 몇 만명 탈당했을 것"

권준영 2021. 11.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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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보 편하게 갈 길을 참 별 것들이 길 막고 삥 뜯자고 덤비니 얼마나 힘들겠나"
"문다혜씨 청와대 살이에 대해 한 마디라도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것"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 연합뉴스

과거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자신의 지역구에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던 김소연 변호사가 MZ세대 '탈당러시'를 진화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던져주는 비단주머니 시리즈"라며 "또 민주당이랑 '합쳤대유?' 아마 윤석열 후보가 낙선했으면, 몇 만명은 탈당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전날 이준석 대표는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조롱과 역선택 주장으로 폄훼하면 돌아올 것은 역풍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2030세대 당원을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당 역선택 증거'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차원이었다. 이같은 발언은 젊은 세대의 민심을 끌어안는 것이 향후 윤 후보와 당 지도부의 핵심 과제로 보고 수습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의 입장을 재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주 나발을 불고 다니네요. 당대표란 자가"라며 "경선 결과 세부 내역이나 로데이터 공개하라고 하면 절대 안 하는 중앙당인데, 이런 건 아예 당대표가 75%라고 비율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75%인지 여부도 뭐 과장 왜곡 허위일 가능성 농후하지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제가 진작부터 야권 후보는 어쩌면 이재명보다, 이준석, 변희재, 진중권, 정규재, 김종인 등 정권교체 방해꾼 심술꾼들을 이겨내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일일 것이라 이야기 했다"며 "윤석열 후보 편하게 갈 길을 참 별 것들이 길 막고 삥 뜯자고 덤비니 얼마나 힘들겠나. 알아서 잘 헤쳐나가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병준 위원장님 등 정치권 원로 분들 나오셔서 저 방해꾼들과 심술쟁이들 좀 정리 좀 해주시면 참 좋겠다. 아, 이준석을 위한 비단주머니는?"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탈당한 당원 숫자 보며 미소 짓고 여기저기 중계방송하며 쾌감 느끼는 일보다는 문다혜씨 청와대 살이에 대해 한마디라도 제대로 하는 게 좋겠다. 비단주머니 잘 받아챙기시길!"이라고 비꼬았다.

또 김 변호사는 "90년생, 89년생 지역의 청년들이 저를 응원한다면서 직접 가져다주고 상패를 수여해줬다"며 "지난 주 윤석열 캠프 해촉 기사로 많은 분들이 속상해하시고 분노하시며 주말까지도 저에게 응원메시지 보내주셨다"는 글도 남겼다.

이어 "저는 예상했던 것이라 정말 괜찮다. 부위원장 및 지역의 선거특별대책위원장은 그냥 많은 분들이 위촉받는 자리로 대단한 자리도 아니다"라며 "제가 자잘한 감투 욕심 부리고 명함에 한줄 추가하려는 자리에 연연해했다면 그동안 권력 가진 자들에게 소신 발언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위협을 받거나 가진 자리마저 빼앗기는 일을 했겠나"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어차피 국민의힘 대전시당 소속으로 당연히 우리당 후보로 결정된 윤석열 후보를 위해, 그리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또다시 악역을 해야 한다면 기꺼이 언제든 할 것이다.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은 제가 좀 더 편안한 길로 순탄하게 가길 바라고 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걱정하시겠지만, 그렇게 순치된 정치행보를 보인다면 그게 어디 '김소연'이겠나"라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과감하게 목을 내놓고 야권통합을 위한 거간꾼을 자처하신 김영환 전 의원님 같은 분이 본보기를 보여주시지 않겠나"라며 "제가 악역을 해야 한다면, 특히 청년의 표상을 자처하는 이준석 대표를 비판할 일에 나서는 일은, 이준석 대표가 잘 되라고 제가 하나씩 던져주는 '비단주머니'라는 점 이 대표가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이 대표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이 대표는 우리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주며 흠집내기 또는 '착잡하다'는 등의 쓴소리를 수십차례 반복해왔는데, 저는 이 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일종의 '완충작용'을 하는 것이 비단주머니의 취지라 생각한다"며 "우리당을 사랑하고 또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저는 우리당의 승리, 우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이준석 대표에게 계속 비단주머니를 던져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인 김 변호사는 최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진 당일 해촉 처리됐다.

윤석열 캠프가 별다른 해촉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변호사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부담을 느껴 해촉 결단을 내린 것으로 예측됐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과거 발언이 최근 논란을 낳고 있어 해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치인들과는 사뭇 달랐던 윤 전 총장의 진솔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을) 믿고 맡길 만한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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