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 절친 '맨유 레전드'마저도.."고개 들 수 있을 때 떠나자 친구야"

2021. 11. 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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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꼽히는 리오 퍼드난드가 옛 동료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에 대해 “이제 떠날 때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지시간 8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자신의 팟캐스트 ‘파이브 위드 바이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할 만큼 했고, 현재의 맨유엔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 감독이 필요하다는 게 퍼디난드의 분석이다.

그는 “매주 맨유를 보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우리가 뭘 할건지 계속 궁금해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눈엔 맨유 내에 그 어떤 경기 철학도, 정체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솔샤르 감독에 대한 퍼디난드의 ‘직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난 늘 회의적인 편이었다. 솔샤르가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난 확신하지 못했다. 그가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옛 동료의 위신을 그나마 세워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시즌 들어 맨유를 지켜보자니 문제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다른 누군가에게 바통을 넘겨줄 시간 말이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솔샤르가 머리를 치켜들고 걸어나갈 수 있을 때 구단을 떠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솔샤르 감독은 올시즌 들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비판과 마주하고 있다. 맨유는 부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현지시간 지난 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시즌 11주 만에 벌써 다섯 명이나 잘렸다”며 경질된 EPL 감독들을 소개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엔 수천 명의 축구팬들이 “솔샤르는 아직이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쯤 되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거의 밈(meme) 수준으로 번진 상황이다.

그러나 맨유는 솔샤르 감독을 경질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매체들은 “지난 주 토요일의 패배 이후에도 맨유는 솔샤르를 자를 계획이 없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당시 맨유는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와 붙어 0대 2로 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리버풀에 0대 5라는 역대급으로 처참한 스코어로 패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진 = 14년 전인 2007년 여름, 맨유에서 함께 뛰던 솔샤르와 퍼디난드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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