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로 더 단단해져" 무지개로 피워낼 티오원의 매력[SS인터뷰]

정하은 2021. 11.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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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그룹 티오원(TO1)이 한 바탕 풍랑을 겪은 뒤 더 단단해졌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TO BE WORLD KLASS(투 비 월드 클래스)’를 통해 선발된 10인조 그룹 티오원(치훈, 동건, 찬, 지수, 민수, 재윤, 제이유, 경호, 제롬, 웅기)은 데뷔한 지 1년이 채 안 돼 공동 기획사였던 n.CH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티오원 매니지먼트 권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구설에 휩싸였다.

부푼 데뷔의 꿈을 갖고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디딘 10명의 소년들은 이 과정에서 10개월의 긴 공백기를 견뎌내야만 했다. 결국 CJ ENM 산하 웨이크원 소속으로 새 출발을 알리고, 팀명도 TOO에서 TO1으로 변경했다. 최근 컴백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웨이크원 연습실에서 만난 티오원은 누구보다 무대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

웅기는 “울타리가 바뀌고 팀명이 바뀌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희 10명은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제이유는 “그런 시련 덕분에 저희가 더 끈끈하고 팀워크도 좋아진 거 같다. 무엇보다 무대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티오원은 공백기 동안 “같은 목표를 향해 연습하고 노력했다”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제롬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개개인별로 보컬 공부도 했다. 또 훗날 글로벌 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어 레슨도 받았다. 악기나 연기적인 부분도 준비하면서 개개인의 역량도 늘리며 갈고 닦았다”고 말했다.
미니 1집 ‘리본(RE:BORN)’으로 새출발한 티오원은 이번 미니 2집 ‘리:얼라이즈(RE:ALIZE)’에선 티오원의 한층 진화된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내면의 또 다른 나와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선과 악’에 비유해 색다르게 표현해내며 거친 세상을 향한 도약을 마친 티오원이 한층 더 단단해진 10인 10색의 성장 메시지를 담아냈다. 재윤은 “이전과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했다. ‘리본’에선 10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출발에 맞춰 각잡힌 칼군무로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엔 거기에 여유로움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노 모어 엑스(No More X)’는 힙합 장르의 댄스곡이다. 경호는 “‘거친 선(善)’과 ‘고운 악(惡)’의 대립을 그린 곡”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는 “‘덤덤덤덤’이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매력적이라 ‘밈’ 현상이나 ‘수능금지곡’이란 수식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무 포인트에 대해 찬은 “최근까지도 안무를 5번이나 수정했다”며 “핵심가사인 ‘엑스’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10명이기에 가능한 동선으로 표현하는 엑스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수록곡 ‘리:얼라이즈(Intro.)’와 ‘신기루’의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신기루’는 ‘투게더’(팬덤명)를 위한 트랙으로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매앨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티오원. 제롬은 “4세대 아이돌 하면 티오원을 바로 떠올릴 순 없어도, 곧 떠오를 샛별이라고 생각한다. 점수로도 매길 수 없는 값어치다. 그렇지만 곧 만점을 받을 수 있을만큼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자신들의 위치를 ‘태풍의 눈’이라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지수는 “아무리 소용돌이가 쳐도 태풍의 눈 안은 고요하지 않나. 우리도 그런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티오원은 태풍이 지나간 뒤 활짝 필 무지개를 기다리고 있다. 경호는 “각자의 개성이 뛰어나서 서로 뭉쳤을 때 시너지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각자 다른 색깔이 모여 화려한 무지개를 만들어내듯 티오원의 다양한 색깔을 앞으로의 무대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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