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레깅스 입고 등산하기
산을 달리면서 얻은 이점 중 하나는 산행에 필요한 장비가 간소해졌다는 점이다. 통기성 좋은 상하의, 트레일러닝화, 10리터 남짓한 트레일러닝 배낭만 있으면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산은 하루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장비가 간소해졌다는 것이 산행 준비를 대충 한다는 것과 동의어는 결코 아니다. 실제로 산을 오르는 사람 중 상당수가 산행 경험과 체력을 과신해 준비 없이 산에 올랐다가 기력 소진, 부상, 저체온증 등의 조난 사고를 겪었다.
등산 준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등산 3대 필수 장비’만 잘 갖춰도 절반은 성공이다. 등산화⋅등산복⋅배낭이다. 먼저 등산화.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맑은 날, 잘 정비된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반나절 산행이라면 평소 신던 편한 운동화를 신어도 무리 없을 것이다. 다만 반나절 이상 산행이나 산속 날씨가 예측 불가능한 때엔 운동화는 적합하지 않다. 운동화는 등산화에 비해 장시간 보행을 보완해줄 쿠션 기능, 험한 지형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지지해 줄 바닥의 접지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요즘 여성들이 등산복으로 즐겨 입는 레깅스도 마찬가지다. 많은 이가 ‘레깅스 입고 등산해도 불편하지 않은가?’ 궁금해하는데, 가볍고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에 편하므로 레깅스 차림으로도 충분히 등산할 수 있다. 하지만 오를 산의 조건이 어떤지 살피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해 보온 준비를 해야 한다. 이때 배낭 안에 방풍·방수·보온재킷, 날이 저물었을 때를 대비한 헤드 램프와 예비 건전지, 1리터 이상 물, 탈진이나 탈수 등을 막기 위해 탄수화물과 단백질 보급이 가능한 초코바, 육포, 과일 등 ‘행동식’이 들어 있다면 태어나 산이 처음인 ‘등린이(등산+어린이)’도 기분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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