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前천안함 함장 "새 천안함 진수식 불참"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1. 11. 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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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생존 장병들이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리는 신형 호위함(2800t) 7번함 '천안함'의 진수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천안함 전우회 측도 "생존 장병들 전원이 진수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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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방심위가 음모론 유튜브 방조, 정부 쇼에 참석해 이용당할 우려"
전우회 "생존장병들도 전원 불참"
해군의 신형호위함 6번함인 ‘포항함’이 9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되고 있다. 군이 천안함 재단과 유족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으로 명명한 7번함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갖는다. 해군 제공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생존 장병들이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리는 신형 호위함(2800t) 7번함 ‘천안함’의 진수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신형 호위함 7번함은 천안함재단과 유족회의 요청으로 ‘천안함’으로 명명됐다. 이번 진수식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된 천안함의 부활이라는 의미가 있다.

최 전 함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의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민간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잠수함 충돌설’ 등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유튜브 방송의 삭제나 접속 차단을 군이 요청한 데 대해 문제없다고 결론 내린 것에 반발하는 차원이다.

해당 유튜브 방송에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 출신으로 11년째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하고 지난해 9월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천안함 사건 재조사 진정을 낸 신상철 씨도 등장한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동아DB
최 전 함장은 “음모론을 방조하는데 쇼에 이용당할 필요가 뭐가 있냐”며 “(방심위) 위원들이 ‘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국론이 분열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천안함 음모론이 담긴 유튜브) 방송 금지를 하지 않는 상황에 (천안함이) 부활을 해도 내가 가서 박수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전우회 측도 “생존 장병들 전원이 진수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희생 장병 유족들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신형 호위함은 각종 유도탄과 어뢰, 함포, 고성능 음파탐지기 등을 갖춰 대공·대함·대잠 작전은 물론이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다. 2016년 1번함(대구함)을 시작으로 총 8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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