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아태 차관보, 이번주 이재명·윤석열 면담

이용수 기자 2021. 11. 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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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어 크리튼브링크(Daniel J. Kritenbrink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미 국무부 홈페이지

이번 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일본을 순방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 기간 여야 대선 후보들을 예방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후보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를 11일 오후 면담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면담은 12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한이 표면적으론 카운터파트인 외교부 차관보와의 협의 등 외교 당국 간 상견례 성격을 띠지만, 실질적으론 유력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사전에 파악하는 목적이 더 크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은 정권에 따라 대북·외교 정책이 요동치는 드문 국가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사전에 유력 후보들의 생각을 청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주변국들도 과거 한국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을 연쇄 접촉해 자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참고하곤 했다. 19대 대선을 앞뒀던 2017년 3월엔 조셉 윤 당시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김홍균 당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에 대선 주자들을 연쇄 접촉했다. 한 달 뒤엔 우다웨이 당시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해 대선 주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미중 관계와 인도·태평양 전략, 한반도 문제 등 동아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 9월 말 상원 인준을 받았고, 취임 후 처음으로 순방에 나섰다. 7~10일 일본 방문에 이어 10~12일 한국을 찾는다. 한국·일본을 순차 방문하는 것 자체가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공조를 다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크리튼브링크는 차관보는 중국어에 능통하고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도 7년을 근무하는 등 국무부 내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외교 당국 간 협의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중국 압박 관련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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