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4기 치료, 강제중단 위기" 30대 유튜버 하소연한 까닭

내년부터 의료보험 체계 변경.. 3주에 약값 570만원 들어

유튜버 김쎌. /유튜브 채널 김쎌

자궁경부암 4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작가 겸 유튜버 ‘김쎌’(36)이 내년부터 신포괄수가제가 변경이 되면서 약값 폭탄으로 치료를 강제 중단하게 될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김쎌은 7일 ‘뼈전이 4기암/신포괄수가제, 키트루다 약값폭탄. 저 치료중단 할 수도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키트루다라는 신약을 사용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3주에 한번씩 570만원을 내면서 치료를 받았다”라며 “그러다 신포괄수가제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병원으로 이전을 해서 키트루다라는 약을 570만원 내던 걸 30 몇 만원 내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너무 너무 기뻤던 생각이 난다”라고 했다.

신포괄수가제는 입원 기간 동안 발생한 입원료·처치료·검사비·약제비 등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서비스 비용을 포괄수가로 묶어 미리 정해진 금액대로만 지불하고, 의사의 수술·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하는 제도다.

김쎌은 “얼마 전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갑작스럽고 슬픈 소식을 듣게 됐다”며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내년부터 각종 항암제가 신포괄수가제에서 제외되면서 약값 폭탄이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김쎌은 “뉴스를 보면서 너무 놀라웠고 얼떨떨했다. 3주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는데, 여러 곳에 암이 퍼져 있어도 (키트루다 때문에) 보통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 수 있었다”라며 “내년부터 다시 3주마다 570만원을 내면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저는 그런 형편이 안 된다. 그렇게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도 도움을 청했다.

김쎌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요청하면서 “약값 때문에 치료 중단을 해서 저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 현실이 돼 버린 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이 항암제로 삶의 희망을 본 모든 분이 약값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지난달 19일 게재된 ‘신포괄수가제 항암약품 급여 폐지에 대한 반대 청원’은 이날 오후 6만7000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