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대란에 발 빼는 푸틴 "가스회사에 물어라"

김용언 2021. 11. 8. 2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직접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8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이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늘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직접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8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이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늘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의 증산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유럽의 파트너들과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가스프롬이고, 구체적인 경영 상황에 대한 질문은 가스프롬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가스 증산을 지시했으나, 이를 시행하는 개별 기업의 경영상 판단에 대해서는 크렘린궁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서방측은 천연가스 공급원인 러시아가 에너지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촉구해왔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국내용 가스 비축을 끝내고 유럽으로 공급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