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뒤 부쩍 늘어난 음주운전..내년까지 집중단속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식당과 유흥시설 영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주 운전도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연말연시와 맞물려 음주운전 분위기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내년 초까지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말을 앞두고 이뤄진 경찰 음주 단속 현장.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부터,
"(어느 정도나 드셨어요? 종류.) 맥주 한 병…."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수치가 나왔지만 술은 안 마셨다는 운전자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위반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세게, 세게, 세게!) 지금 세게 불고 있어요. 어떻게 더 세게 해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간 첫날부터, 경찰은 서울과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불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는데,
일주일 만에 무려 2천8백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하루 평균 4백 건이 넘은 건데, 360건 정도였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10%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됐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와 비교하면, 하루 평균 백 건 정도 더 적발된 셈입니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음식점과 유흥시설 영업시간이 늘어나자, 시민들의 경각심도 느슨해진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안재범 경위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과 : '위드 코로나' 되고 나서는 영업시간이 점점 늦춰지지 않습니까. 이 시간에 나오면 괜찮을 거로 생각하고, 음주 운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경찰은 일상회복과 연말연시가 맞물리면서 술자리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음주운전이 확산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석 달 동안 유흥가와 식당가 등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늘릴 방침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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