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X이찬원X장민호, 짠내나는 자연살이→쫄쫄 굶다 첫 식사 ('안다행')[종합]

2021. 11. 8. 2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눈물겨운 노력 끝에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8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자연에서 펼치는 치열한 자급자족 생존기가 그려졌다.

이날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장대에 아슬아슬하게 의지해 뗏목으로 바다를 횡단, 힘겹게 육지에 발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뗏목에서 내린 세 사람이 깊은 산길을 따라 한참이나 걸어 도착한 곳은 주인 없는 빈집이었다. 다름 아닌 앞서 안정환이 황선홍과 함께 방문했던 삐거덕거리는 낡은 집. 안정환은 "여기 정말 죽는다. 겨울에 얼마나 춥냐면 바람 불면 냉장고가 날아다닌다. 레벨이 좀 높다"라며 고생담을 토로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세 사람은 자연인이 남기고 간 지도를 발견했다. 지도에는 '짱구'라는 강아지 이름, 갯벌의 간조 시간과 먹거리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자연인은 '지네 통발을 만들어서 사용해라'라는 꿀팁도 남겼다.

세 사람은 계획을 짜기 위해 일단 마당으로 나왔다. 영탁은 "나 진짜 밥 안 먹고 왔다. 배고프다"라고 호소했지만 아직 갯벌 간조는 두 시간이나 남은 상황. 결국 영탁은 닭장 행을 자처, 달걀을 잔뜩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배가 고픈 세 사람은 달걀을 삶아 먹기로 했다. 이찬원이 불 피우는 방법을 영상으로 찾아보는 사이, 영탁은 마른 장작을 한 움큼 구해왔다. 이에 장민호는 "영탁이는 일단 굉장히 빠르다. 뭐든지. 찬원이는 느긋하고 여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탁은 이찬원이 천천히 장작을 자르자 순식간에 장작을 부러트리는 터프함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불을 피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장민호는 "이렇게 해서 내가 볼 땐 한 끼도 못 먹을 것 같다"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찬원 역시 "오상욱이 밥을 다섯시간 해서 먹었다길래 애가 모자란 앤 줄 알았는데 다섯 시간 걸리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불은 쉽게 붙지 않았다. 11시가 다가왔고, 세 사람은 삶은 달걀을 먹지 못한 채 갯벌에 나갈 준비를 했다.

세 사람은 갯벌용 슈트와 장화를 착용한 채 갯벌로 나섰다. 영탁과 이찬원, 장민호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갯벌을 파헤치며 먹거리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야심 찬 포부와 달리 성과는 형편없었다. 커다란 빨간 바구니를 채운 것은 달랑 동죽 하나뿐.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자 장민호는 "안 그래도 최악인데 비까지 오네"라고 말했다. 이찬원도 "오늘 뭐 안 될라 그러나 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거친 빗소리에 이찬원은 주저앉아 '비 내리는 갯벌에서 그대 모습 생각해'라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굴하지 않고 갯벌을 파헤쳤다. 특히 장민호는 갯벌 위 어두운 부분을 공략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쉴 새 없이 손을 놀렸다. 이찬원 역시 장민호의 도움을 받아 수확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홀로 구석에 자리 잡은 영탁은 가지고 온 호미를 망가트리고도 동죽을 캐내는 데 성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절했던 갯벌 체험은 세 사람이 감을 잡으며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물이 들어오자 굴을 따러 자리를 옮겼다. 동죽과 달리 지천에 널려있는 굴. 세 사람은 금세 굴을 따서 즉석에서 맛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만조가 가까워지자 세 사람은 지네 통발을 설치, 저녁 먹거리 준비에 나섰다.

집에 돌아온 세 사람. 넉넉한 굴과 동죽에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신이 나 각종 메뉴를 이야기했다. 싱싱한 굴에 김치를 썰어 넣어 부침개처럼 부치고, 직접 잡은 동죽으로 동죽탕, 동죽밥을 하기로 한 것. 그러나 영탁은 "저기요, 여보세요. 불도 못 붙이면서…"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장민호는 김치를 가지러, 이찬원은 해감을 하러 자리를 비웠다. 자연스레 홀로 남은 영탁이 불 담당이 됐다.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던 영탁은 어렵게 불씨를 피워내는 데 성공했다. 영탁은 간절한 손길로 쉬지 않고 폐지를 공급, 반나절 만에 활활 타오르는 불을 만날 수 있었다.

그 후는 능숙한 솜씨의 이찬원의 차례. 이찬원은 "요리하는 걸 정말 좋아하신다. 저희 부모님이 오래전부터 식당에서 음식 장사를 하셔서 대충 어깨너머로 본 솜씨"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칼 놀림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동죽밥과 함께 먹을 양념장, 매콤한 오이 무생채, 시원한 동죽탕도 이찬원의 손을 거쳤다. 장민호 역시 김치를 큼직하게 썰더니 지글지글 맛깔나는 굴전을 부쳤다.

마침내 오후 다섯 시에 맞이하는 식사 시간. 세 사람은 오순도순 둘러앉아 첫 끼를 만끽했다. 영탁과 이찬원, 장민호는 서로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세 사람은 맛깔나는 식사를 뿌듯하게 즐겼다.

[사진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