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물류대란에 조사료 '품귀'..축산 농가 '울상'

서승신 2021. 11.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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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최근 한우 등 가축 먹이로 쓰이는 외국산 조사료, 즉 풀 사료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와 물류대란 때문인데 축산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2대째 한우를 키우고 있는 이휘 씨.

최근 먹이로 쓰이는 조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전체 사육비 가운데 조사료 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60퍼센트를 훌쩍 넘어, 경영에 큰 타격이기 때문입니다.

[이휘/한우 사육 농민 : "순수익이 늘어나야 이게 농가들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데 어떻게 보면 순수익이 작아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농가의 경영난이 계속 안 좋은 식으로 거듭되는 거죠."]

조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애뉴얼의 올해 초 가격은 1톤에 320달러, 하지만 지금은 20퍼센트 가까이 오른 380달러에 이릅니다.

티머시 값도 15퍼센트 이상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조사료 값의 급등은 주산지인 미국 등의 이상기후와 전 지구적인 물류대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미국에선 기록적인 가뭄으로 조사료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수확한 조사료도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선박 운송 우선 순위에서 밀려 제때 공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이 우리나라 논에서 나는 볏짚인데, 볏짚은 땅심 회복을 위해 논에 다시 넣는 환원 사업이 있어 논란이 있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한시적이나마 볏짚 환원 사업의 중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윤섭/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장 : "볏짚 환원사업은 중단을 해서 그 부분을 조사료로 쓰고 땅 지력 부분은 우분 퇴비를 사용해서 땅 지력을 보강해 주고 그렇게 되면…."]

한웃값 고공행진으로 오랜만에 다소나마 어깨를 폈던 축산 농민들, 하지만 조사료 값 급등으로 다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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