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탑 백지화 불가..이번 주 고비"
[KBS 춘천] [앵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송전탑이 지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 때문인데요.
한국전력공사는 오늘(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백지화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초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공사는 동해안에서 신가평까지 가는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전선로는 경상북도 울진에서 출발해 강원도를 지나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집니다.
선로길이만 230킬로미터, 송전철탑 440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서 지금까지 송전탑 건설 협의가 끝난 곳은 삼척과 영월 등 송전선로 동부지역 마을 43곳 가운데 31곳뿐입니다.
동부 12개 마을과 서부의 홍천과 횡성 등의 주민들은 송전 선로 경과 대역 이전이나 아예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업 반대 주민/올해 3월 : "모든 절차를 중단하라고 용의가 있느냐고 물어봤으면 대답을 해야지?"]
한전은 이에 대해, 언론사를 상대로 별도로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규택/한국전력 동해안-신가평특별대책본부장 : "백지화라는 주장은 저희들이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이고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혀 주민들과 관계 없는 선로 구성 협의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송전탑은 전력 공급을 위한 필수 시설이라 어딘가에는 반드시 지어야한다는 겁니다.
특히, 강릉안인화력과 삼척화력이 당장 2~3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라, 송전탑 건설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동안 진행된 송전탑 입지선정위원회만 18차례.
이달 11일 19번째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최소한 송전탑 입지만이라도 결정해야 사업에 차질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적경과지를 선정한다 해도, 피해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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