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화물차 운행 중단 속출

박준형 2021. 11. 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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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최근 차량용 요소수 수급난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화물차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벌써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화물차 운전자들은 요소수를 구하느라 하루하루가 전쟁터 같습니다.

[류대근/화물차 운전자 : "이 차 어제 새벽부터 서 있거든요. 지금 요소수 사오는 길인데 이걸 (한 통에) 10만원 주고 샀어요. 전에는 만 원, 만 2천원…."]

이미 시중 요소수 가격이 10배 가량이나 폭등하면서 아예 운행을 포기하는 차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환/화물차 운전자 : "지금 한 통에 10만원 20만원씩 하는데 그 정도 주고 살 바에야 나는 차를 세울려고요. 다녀봐야 돈도 안나오는데 뭐하러 다닙니까?"]

이 화물 터미널에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운행을 포기하는 차량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부작용이 제조업과 건설업 등 지역 산업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대구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이 요소수 수급난의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류 차질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됩니다.

[정문승/운송업체 대표 : "곡물 차량들은 하루하루가 수송이 안되면 가축들이 폐사할 지경이 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한 통씩을 써야 되는데…."]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정부의 수급대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

요소수 수급난의 여파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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