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도 속 터지는 '토트넘의 헛발질'
[경향신문]
2경기 연속 유효슈팅 0
리그 227분 동안 무득점의 늪
모든 공격지표 강등권 수준으로
토트넘의 무득점이 장기화되고 있다.
손흥민(29)의 토트넘이 8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와 공격진을 이루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0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유효슈팅 하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0-3 패)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토트넘의 새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데뷔전이던 5일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골이 터지며 3-2로 승리했지만, 리그에서는 길어지는 침묵을 끊어내지 못했다. 피테서전에 이어 나란히 선발 출전한 세 공격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27분간 득점이 없다. 리그 최소 득점 2위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리그 강등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에서 5골·2도움(EPL 4골·1도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1도움)으로 팀 내 최고 에이스로 활약 중인 손흥민도 리그에서는 지난달 18일 뉴캐슬전 이후 3경기째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26분 전매특허인 수비라인을 깨는 장면을 연출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과 케인이 지난 시즌 14골이나 합작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 있다. 에버턴전에서는 손흥민과 케인이 수비수 사이에 둘러싸이는 경우가 많았다. 패스도 원활하지 않았다. 역습을 전개하는 상황에서도 볼을 받아줄 선수가 충분히 제 위치에 가 있지 못해 흐름이 끊겼다. 콘테 감독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전방에서 패스 실수가 많았다. 마지막 패스만 정확했다면, 충분히 골 기회가 있었다”고 했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토트넘 분위기를 희망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비록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지만 더 많은 소유권과 에너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BBC는 “토트넘이 후방 빌드업을 통해 올라올 때 상대 압박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경기에 비해서는 경기의 비중이 미드필드로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22일까지 A매치 휴식기를 보내며 팀을 정비할 수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콘테 감독은 “전술적으로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봤고, 선수들 열정과 희생도 확인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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