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보물' 앞에서 값진 '선물'

윤은용 기자 2021. 11.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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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코비치, 파리 마스터스 메드베데프에 역전승
ATP 1000시리즈 37회 우승 ‘역대 최다’ 대기록

노바크 조코비치가 8일 파리 마스터스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자녀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파리 | AP연합뉴스

자신의 가장 큰 보물이라고 했던 자녀들 앞에서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를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1000시리즈 역대 최다 우승 고지(37회)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게 2-1(4-6 6-3 6-3)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통산 6번째이자 ATP 통산 37번째 우승이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36회의 나달을 제치고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최다 우승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연말 세계랭킹 1위 최다 기록(7회)을 쓴 조코비치는 이틀 만에 또 한 번 대기록을 작성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메드베데프와 결승전에서 3번 만나 2번 이기고 1번 패했다. 그런데 그 1번 패한 것이 지난 9월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이었다. 당시 조코비치는 0-3(4-6 4-6 4-6) 완패를 당해 목전까지 왔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안타깝게 놓쳤다.

이날 역시 조코비치는 1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2~3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드베데프를 압도했고, 끝내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조코비치가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조코비치의 부인과 아들 스테판, 딸 타라가 자리를 함께했다.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으로 달려가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내 자녀 둘이 모두 경기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했기에 오늘 우승은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에게 통쾌하게 설욕한 조코비치는 오는 14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 ATP 파이널스에서 다시 한 번 그와 격돌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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