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치료제 효과 좋아도 감염 막을 순 없어, 부스터샷은 안전·델타 변이도 예방"

양다훈 2021. 11.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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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이어 최근 먹는 치료제까지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효과 좋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왔다고 백신 접종을 늦춰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 사업부 의학부 사장은 8일 오후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기자 상대 온라인 강연에서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좋다고 해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없으며, 감염이 이뤄지기 전에는 백신만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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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자 상대 온라인 강연 개최해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백신 사업부 의학부 사장 등 참여
일반 성인도 부스터샷이 필요하냐 질문 라이너르트 사장 "데이터 보면 부스터샷이 안전하다"고만 답해
한국화이자제약이 8일 개최한 기자 상대 온라인 강연인 ‘프레스 유니버시티’에 참석한 강성식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의학부 총괄·왼쪽)과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 사업부 의학부 사장 사진=‘2021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이어 최근 먹는 치료제까지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효과 좋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왔다고 백신 접종을 늦춰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 사업부 의학부 사장은 8일 오후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기자 상대 온라인 강연에서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좋다고 해서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없으며, 감염이 이뤄지기 전에는 백신만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너르트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관련 데이터를 소개하면서 “변이를 위해 새 백신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40%대로 떨어지지만, 이때 부스터샷을 맞으면 면역반응이 강화돼 예방 효과가 정상 수준인 약 95%로 돌아온다. 델타 변이 확산도 부스터샷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 성인도 부스터샷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라이너르트 사장은 대답 대신 “데이터를 보면 부스터샷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는 1만명이 넘는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스터샷의 임상 3상을 진행했는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검증하려고 델타 변이 확산 기간을 택했었다.

라이너르트 사장은 또 “미국 정부는 성인과 비교해 3분의 1 용량(10㎍·1㎍=100만분의 1g)을 5~11세에 접종하기 시작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심사 중”이라며 “현재 6개월~5세 사용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아 사용 백신은 임상 2·3상을 통해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확인 중이며, 성인용 대비 10분의 1인 3㎍·을 투약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부스터샷에 이어 최근  5~11세 연령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의 긴급사용 승인을 허가받았다. 최근 한국화이자 측도 심사를 신청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해서는 “입원율 89% 예방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결과로 본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허가 관련) 밀접한 협의를 거치고 있고, 그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으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지 3일 내 투약하면 입원 및 사망률을 89%까지 낮췄다. 5일 안에 이 약을 먹는다면 85%까지 예방했다.

다만 이번에는 임상 중간 결과만 발표된 만큼 부작용 데이터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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