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식 받은 소방관,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

이진주 기자 2021. 11.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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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소방서 소속 서민환씨

[경향신문]

서민환 소방관이 8일 서울 종로소방서 신교119안전센터에서 뇌사 장기 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장기기증본부는 서울 종로소방서 신교119안전센터에서 위촉식을 열고 이 센터 소속 구급대원 서민환 소방관(39)을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서 소방관은 화재 진압대원으로 일하던 2019년 10월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겨 펌프작용이 약해지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서 소방관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해 심장 이식만을 기다리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지난 1월 대구의 한 뇌사 장기기증자가 그에게 심장을 기증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당시 기상 악화로 헬기 이송이 어려웠다. 다행히 한국철도공사와 승객들의 협조로 KTX 운행 속도를 조절해 제 시간에 심장을 이송할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한 서 소방관은 지난 7월 현장에 복귀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뒤 동료 소방관들도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서 소방관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돕고, 생명을 나눈 기증자와 그 가족들께는 위로와 존경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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