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430억원 규모 창업지원펀드

[경향신문]
서울 양천구는 지역 내 창업기반 마련 및 스타트업 육성·유치지원을 위해 43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 5일 구 청사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홍종국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업무집행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지원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천구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혁신기업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펀드규모는 1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최종 모금액은 목표의 4배가 넘는 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조합원은 한국모태펀드와 양천구를 비롯해 서울시, 인천시, 금융기관, 대학교, 일반법인 등이 유한책임 출자자로 참여했다. 양천구는 출자금 10억원의 200% 이상을 양천구 소재 기업에 의무투자하도록 해 관내 기업 성장 및 지역안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는 빠르면 올해 안에 투자를 시작해 스타트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총 8년에 걸쳐 투자와 회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는 또 목동유수지 상부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펀드조성을 통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