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공장도 "3주 버틸 물량만 남아"
[경향신문]
울산 롯데정밀화학 ‘암담’
10리터 라인은 이미 중단
벌크 물량만 겨우 조달 중
전국 최대 요소수 생산기지인 울산 롯데정밀화학에서 10ℓ짜리 포장라인 가동은 이미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지난 4일부터 요소수 생산공장 내 10ℓ짜리 소매용 플라스틱 포장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8일 밝혔다. 10ℓ짜리 요소수는 개별 대형 트럭이 운행하기 전 흔히 보충하는 것이다. 고체상태의 재료를 저장창고에서 꺼내 ‘초순수’ 과정을 거쳐 요소수(수용액)를 만들고 이를 여과해 포장하는 과정이 중단된 것이다.
지금은 대형 탱크에 요소수를 담아 도매상 등에 공급하는 이른바 ‘벌크 물량’만 겨우 조달하고 있다. 또 현재 저장된 요소만으로는 향후 3주 정도만 버틸 수 있고,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다음달부터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중국에서 요소를 부산항이나 울산항으로 들여와 요소수를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간 평균 요소수 생산량은 10만8000여t(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전체 요소수 유통량(21만7000여t)의 절반가량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이 수출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 문제는 (우리가) 직접 할 수 없는 일이고, 정부가 적극 대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답답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5일 롯데정밀화학을 방문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시가 재료난을 해소해줄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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