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막차 미어터지는데"..요소수 품귀에 대중교통도 위기
8일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통해 하루 지하철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2호선 홍대입구역의 하루 승하차 인원은 9만4164명이었다.
유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9017명)보다 1만5147명 증가해 19.1% 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 주인 지난달 25일(8만9871명)과 비교해도 유동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화물차·버스 등 경유차에 필수품인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요소수 원료의 98%를 중국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극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노선버스 5만대 중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디젤) 버스는 약 40%인 2만여대 수준이다. 버스 업체별로 한 달 정도의 요소수 재고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통상 10ℓ당 1만원 내외에 판매되던 요소수 가격은 10배 이상 오른 10만원 안팎으로 올랐지만, 이 돈을 주고서도 구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이어 "시내버스 한 대당 일주일에 평균 20ℓ 정도 쓴다. 보통 10ℓ에 700km 주행하기 때문에 3일에 한 통씩 충전해줘야 한다"며 "노선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시외버스는 10ℓ에 1200km정도 간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운행 차질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디젤 버스는 없고 압축천연가스버스(CNG) 90%, 전기버스 10%를 차지한다"며 "일부 천연가스버스는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아직은 확보돼 있고 예비차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부터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환경부를 중심으로 합동 단속을 시작한다. 국토부는 현재 운행하지 않는 전세버스를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여부를 발표한다. 또 군수송기를 활용해 호주에서 요소수 2만7000ℓ 를 이번 주 내에 수입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는 베트남에서 200t의 요소수를 수입하기로 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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