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합종연횡] 파운드리 동맹에 쪼그라드는 K-반도체

박정일 2021. 11. 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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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세계 반도체 톱5 단골손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본, 대만 간의 파운드리 동맹이 강화될 경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짐은 물론 '메모리'라는 섬에 고립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대만 간의 강력한 파운드리 연대가 형성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지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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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C인사이츠>
<출처= 트렌드포스>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세계 반도체 톱5 단골손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본, 대만 간의 파운드리 동맹이 강화될 경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짐은 물론 '메모리'라는 섬에 고립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DDR4 8Gb 2666Mbps) 현물거래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개당 3.16달러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5일)보다 0.16% 하락했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3월22일(5.3달러)과 비교하면 7개월 반 만에 40.4%나 떨어진 가격이다.

현물거래가격은 낱개단위 거래가의 평균치로, 전체 D램 반도체 제품 거래 중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 수요와 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해 2~3달 후 고정거래가격(대량구매 계약가격)의 선행 지표로 취급된다.

현물거래가격은 2분기부터 계속 떨어지는 중이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0월부터 내림세를 시작했다. 지금 당장 현물거래가격이 반등하지 않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 고정거래가격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모리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이고,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D램이 단일 반도체 칩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대만 간의 강력한 파운드리 연대가 형성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지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D램 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올해보다 단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은 올해 전년보다 21.3% 늘고, 내년에도 13.3% 증가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경우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TSMC의 위상은 한층 더 커진다. 현 추세대로면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꺾고 시장 1위를 차지하지만, 내년에는 3위인 TSMC가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운드리 시장의 경우 TSMC가 올 2분기 기준으로 52.9%, 삼성전자가 17.3%로 두 회사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2030년 비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려면 현재 전체 반도체 매출의 20% 수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반면 현재 미국과 일본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몸을 일으킴)' 견제를 위해 TSMC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삼성전자에게는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는 삼성전자(202억9700만 달러), 인텔(193억400만 달러), TSMC(133억1500만 달러), SK하이닉스(92억1300만 달러), 마이크론(76억8100만 달러) 순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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