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重 6척.. 카타르발 LNG선 100척 발주 시작

이상현 2021. 11. 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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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과 100척 규모 도크 선점 계약을 미리 체결했던 중동 산유국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번 발주는 지난해 카타르페트롤리엄이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190억 달러(한화 약 22조5000억원) 규모 건조계약의 첫 발주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를 통해 향후 4년 이상 LNG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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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수출기지 확장사업 진행
조선업계, 4~5년간 일감확보 기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이 국내 조선업체들과 LNG선 발주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나섰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LNG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삼성중공업 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과 100척 규모 도크 선점 계약을 미리 체결했던 중동 산유국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를 통해 향후 4~5년간 꾸준히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전날 한국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과 2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지난해 카타르페트롤리엄이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190억 달러(한화 약 22조5000억원) 규모 건조계약의 첫 발주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지난해 6월 국내 조선 3사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슬롯 계약은 새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뜻한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LNG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는 현재 7700만톤 규모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는 국내 조선사들과 발주계약을 논의하기에 앞서 지난달 초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을 계약하기도 했다.

이번 발주와 관련해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측은 계약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발주를 통해 향후 4년 이상 LNG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규모의 도크 선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 꾸준히 발주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조선사 1곳당 수십척의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카타르 운반선 발주를 비롯해 후속 프로젝트들도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NG선의 경우 최근 늘어나는 친환경 선박 수요와 맞물리면서 발주량이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을 기준으로 LNG선 발주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체들은 3분기 이후 크게 증가한 LNG선을 착실히 수주하며 컨테이너선 수주감소를 보완했다"라며 "세계 LNG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 수요를 포함해 2022년에도 LNG선의 양호한 발주량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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