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된 메시지 위해"..이재명, 백브리핑 안 한다

이세현 2021. 11.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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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으로 현장 일정에서 이동 중에 기자들의 즉석 질문을 받는 이른바 '백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후보 대선캠프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8일 서울 성동구 소재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셨으니 정리된 메시지가 나가야 해서 이 후보의 직접 질의응답은 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부터는 현장에서 기자들과의 직접 질의응답을 자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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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으로 현장 일정에서 이동 중에 기자들의 즉석 질문을 받는 이른바 ‘백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 대선캠프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8일 서울 성동구 소재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셨으니 정리된 메시지가 나가야 해서 이 후보의 직접 질의응답은 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부터는 현장에서 기자들과의 직접 질의응답을 자제했다”라고 밝혔다.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인 강훈식 의원 역시 “이제 후보가 걸어가면서 백브리핑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에서 이 후보는 이날 있었던 국회 중앙선거대책위 회의,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한국교회총연합회 방문 등에서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갖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 참석 후 백브리핑 없이 퇴장했다. 또 지난 7일에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 후 기자들을 따로 만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 후보의 행보는 당 대선후보가 된 만큼 발언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우려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웹툰 작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웹툰 제목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웹툰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단순히 작품의 제목을 가지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폄훼하는 발언을 해 작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없길 바란다”라고 비판을 보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못 하긴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도 자유가 아니다”라며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에 야권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포퓰리즘 증오정치의 발현”이라는 뭇매를 맞자 이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2일 대선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궁금한 게 많을 텐데”라고 백브리핑을 자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언들로 잇단 구설에 오르자 당 차원에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관계자는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세현 (p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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