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난방비 대란 현실화..에너지장관 "OPEC 담합, 답답"

정혜인 기자 2021. 11.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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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겨울철 난방비 대란 현실화 가능성을 인정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 담합을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그랜홈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높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올겨울 미국인들이 난방비에 더 큰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홈 장관은 미 휘발유 가격이 7년래 최고치에 달한 것과 관련 OPEC의 담합에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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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겨울철 난방비 대란 현실화 가능성을 인정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 담합을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그랜홈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높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올겨울 미국인들이 난방비에 더 큰 비용을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홈 장관은 "우리는 유럽에 비해 약간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같은 공급망 문제가 있다"며 "올해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앞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의 올 겨울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30%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정당 난방비로 평균 746달러(약 88만2518원)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EIA는 또 올해 소매 천연가스 가격이 2005~2006년 겨울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프로판·가정용 난방유·전기난방 등이 각각 54%, 43%, 6%가량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자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중국 석탄 파동 이후 중국, 유럽 등의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량 감소도 가격 급등세에 불을 짚었다.

그랜홈 장관은 "원유와 가스 회사들이 수요만큼 (공급을) 빠르게 전환하지 않고 있다"며 난방비 증가 현실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지난 5일 미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5.516달러(약 6520원)로 마감했다. 이는 1년 전의 약 2배가 오른 것이다.

그랜홈 장관은 미 휘발유 가격이 7년래 최고치에 달한 것과 관련 OPEC의 담합에 쓴소리를 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갤런당 3.415달러로 1년 전 대비 61% 이상이 오르며 7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6월까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거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그랜홈 장관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르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OPEC 담합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의) 모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데 좌절한다. (원유 시장은) 국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공급 증가를 요구할 수 있지만, 불행히도 OPEC이 유가를 통제하고 있다.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OPEC은 휘발유 공급의 50% 이상을 통제하는 하나의 카르텔"이라며 지난주 OPEC 국가들의 증산 반대 결정을 맹비난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지난 4일 석유장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증산한다는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OPEC+ 회의를 앞두고 기존의 증산 규모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기 수요에 부족한 수준이라며 추가 증산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OPEC+는 미국의 지적에도 증산 규모를 확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압둘라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련해 "원유가 아닌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적 우려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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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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