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노 폭발 "촛불정부라더니 무주택자 내 집 마련 희망만 불태워"

박상길 2021. 11. 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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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100년 가까운 기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 이한진 연구위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가구주 교육정도별·연령대별 소득 및 재무상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20대가 저축을 통해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100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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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서울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촛불에 불탄 건 전 정부가 아니라 집을 사고 싶어 하던 사람들의 희망이 아닐까"

현재의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100년 가까운 기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 이한진 연구위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가구주 교육정도별·연령대별 소득 및 재무상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20대가 저축을 통해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100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소득에서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을 모두 뺀 금액을 저축가능액으로 보고 이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비교했다. 자료는 정부 가계금융복지조사와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을 활용했다.

작년 기준 가구주가 30대 미만인 가구의 저축가능액은 연간 1099만원이었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4299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구주가 30대 미만인 가구가 저축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면 94.91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57.12년과 비교하면 37.79년 늘어난 것이다.

가구주가 30대, 40대, 50대인 경우 지난해 기준 저축가능액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모으는 기간은 각각 47.33년, 43.40년, 38.33년이었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경우엔 67.72년으로 추산됐다.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는 저축가능액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2012년과 작년 사이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가구 저축가능액 증가율은 23.62%로 30대(57.53%), 40대(77.76%), 50대(87.27%), 60세 이상(130.54%)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 수준 낮았다.

누리꾼들도 공분했다. A씨는 "이게 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든 것이냐"라며 "전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고 했고 진짜 빚내서 집 살 수 있었는데, 이번 정부는 대출 자체를 막아서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었다"라고 적었다. B씨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가 유산으로 물려주시는 거 아니면 진짜 저정도 걸릴 듯"이라고 말했다.

민간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달 12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작년 9월 10억312만원으로 10억원을 넘긴 뒤 7개월 만인 올해 4월 11억1123만원으로 11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더 올랐다. 작년 12월 10억4299만원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1억7340만원이 올랐고, 작년 10월 10억971만원에 비해서는 1년 만에 2억668만원이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세다. 올해 10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9110만원으로, 대출 규제선인 6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민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에만 적용된다. 특히 올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인천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올해 9월 4억1376만원으로 4억원을 돌파한 뒤 10월 4억2471만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0월 기준 7억7249만원,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5억413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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