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멈추지마, 움직여" 벤투호, 강추위 뚫고 첫 훈련..조규성은 특별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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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에 체감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궂은 날씨에도 대표선수들은 열과 성을 다해 첫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홍철(울산)과 조규성,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등 4명은 따로 한 그룹으로 묶여 다른 그룹보다 강도가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들은 조규성에게 붙어 끊임 없이 움직임에 대해 얘기를 건넸고, 조규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훈련 내용을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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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 합류하면 완전체
(파주=뉴스1) 문대현 기자 = 강한 비바람에 체감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궂은 날씨에도 대표선수들은 열과 성을 다해 첫 훈련에 임했다.
특히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져 대안이 될 수 있는 조규성(김천)은 코칭스태프의 집중 지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르고 17일 자정에는 카타르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8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UAE전을 대비한 첫 훈련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날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까닭에 프로그램은 컨디션을 조절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인범(루빈 카잔)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일부 해외파는 9일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후 4시30분 실내 훈련장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뒤 4시45분께 야외 그라운드로 나섰다.
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구성윤(김천)이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 김승규(가시와레이솔)는 귀국 일정으로 아직 파주에 도착하지 않아 3명의 골키퍼로만 훈련이 진행됐다. 뒤이어 필드 플레이어들이 모여 운동장을 돌았다.
추운 날씨 탓인지 선수들의 몸은 다소 움츠러 들어 있었으나 표정만큼은 밝았다. 대표팀에 첫 소집된 김건희(수원)는 과거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철(울산)과 함께 러닝 도중 대화를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기도 했다.
지난 주말 전북 현대와의 리그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도 어둡지 않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야외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 중 김태환(울산), 김건희, 이용, 송민규, 김진수, 백승호(이상 전북) 등 최근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고깔이나 바를 뛰어 넘는 코디네이터 훈련과 간단한 볼 돌리기 훈련만 30분 가량 진행한 채 실내로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주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홍철(울산)과 조규성,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등 4명은 따로 한 그룹으로 묶여 다른 그룹보다 강도가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이들은 1평 정도 되는 정사각형 안에 1명이 들어가 나머지 3명의 공을 빼앗는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관장한 필리페 코엘류 코치는 쉴 새 없이 "공 빨리 돌려", "더 많이 움직여", "패스 멈추지마"라고 소리치는 등 선수들을 독려했다.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이들 곁에서 훈련을 유심히 살펴봤다.
언급한 이들은 다른 선수들이 들어간 뒤에도 경기장에 남아 30분 가량 훈련을 더 진행했다. 수비 지역에서 정승현이나 박지수가 측면에 있는 홍철에게 공을 연결하면 홍철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고 이를 조규성이 마무리하는 패턴의 훈련이었다.
이외에도 조규성에게는 수비를 등지고 공을 받았다 리턴 패스를 내준 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훈련이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들은 조규성에게 붙어 끊임 없이 움직임에 대해 얘기를 건넸고, 조규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훈련 내용을 흡수했다.
황의조가 없고, 김건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들이 조규성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편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은 9일 각기 다른 시간 입국하는대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호는 10일 UAE와의 경기 전 모든 선수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을 소화하고, 11일 경기를 치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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