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으로 마약성진통제 처방받아..투약·유통 26명 적발
[앵커]
꾀병으로 마약성 물질이 들어있는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하거나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동네 ㅁ병·의원을 돌며 처방을 받아 약을 대량으로 챙긴 뒤 한 번에 많은 양을 투약했습니다.
확인도 않고 처방전을 내준 의사들도 입건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집안에서 패치형 마약성 진통제를 대량으로 찾아냅니다.
휴지통 안에서는 포일과 빨대 조각 등이 발견됐습니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성 진통제를 허위로 처방받아 투약하거나 유통시킨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진단서와 처방 이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처방전을 내준 혐의로 의사 9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대전에서 1,250회에 걸쳐 펜타닐 패치 1만 장을 처방받아 직접 투약하거나 많게는 1장당 100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펜타닐 패치는 아편, 모르핀 같은 아편 계열의 마약성 진통제로 암 환자나 신경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강력한 진통제입니다.
<임현근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치료에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보고 물리치료를 하고 신경차단술을 하고 해보고 했는데도 조절이 안된다라고 했을 때 드릴 수 있는 건데, 처음부터 마약성 진통제만 원한다고 오신다면 그렇게 드릴 수는 없죠."
이들은 대전의 여러 병·의원을 돌며 수술을 받아 몸이 아프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마약성 진통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더 많은 약을 확보하려고 처방전과 처방을 받았던 병원을 공유하기도 하고, 명의를 도용해 처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춘 /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장> "법적으로 조금 더 의사가 의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성 의약품은 끊기 어려운 만큼 환자도 허위로 처방을 받아선 안 되고, 의사도 쉽게 처방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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