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부른 석탄값 급락 - 中, 가격 안정땐 수출제한 풀까

김영권 2021. 11.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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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대란의 원인이 됐던 글로벌 석탄 가격이 고점 대비 100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중국 정부가 요소수 수출 규제를 완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석탄가격 하향으로 중국 내 석탄 수급이 안정화될 경우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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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대란의 원인이 됐던 글로벌 석탄 가격이 고점 대비 100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중국 정부가 요소수 수출 규제를 완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탄 가격 및 수급 불안으로 요소수 수출 규제에 나선 만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제한 조치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석탄가격의 지표가 되는 호주 뉴캐슬 석탄 가격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5달러 오른 t당 155.40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석탄 가격은 이달 들어 150달러 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일에는 140.90달러까지 떨어지며 8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 들어 석탄가격은 중국발 전력난이 겹치며 8월 이후 급등했다. 동절기 에너지 수요까지 겹치며 10월 5일 기준 2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석탄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호주와 중국의 분쟁으로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전 비용 급등, 석탄 수급 차질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석탄의 대안인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량을 크게 늘려왔다. 이로 인해 중국 정저우 상품거래소의 석탄 최근 월물은 10월 고점 대비 52.2% 하락했고, 반사이익을 얻었던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도 37.4% 급락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겨울을 앞둔 주요국 정부의 개입이 이뤄지면서 전력난으로 확산됐던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는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중국의 전력난을 초래한 석탄은 가격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되돌림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탄가격 하락은 국내 요소수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매년 약 500만t의 요소를 세계시장에 공급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2위 요소 수입국으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체 수입물량 가운데 97%가 중국산이다.

중국은 석탄에서 추출한 암모니아를 원료로 요소를 생산하는데 석탄 가격 급등으로 요소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발생하게 되면서 자국 내 농경산업 보호를 위해 사살상 수출 중단조치를 단행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석탄가격 하향으로 중국 내 석탄 수급이 안정화될 경우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요소 수출 제한 조치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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