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LNG선 호황 조선업 유조선은 하반기 수주 '0'

안태호 2021. 11.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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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러시로 호황을 맞고 있지만 원유를 대량 운송하는 유조선(VLCC)은 올 하반기에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상반기 까지만 해도 한국조선해양 12척, 대우조선해양 11척 등 총 23척을 수주했지만 올해 누적 수주량으로 볼때 컨테이너선과 LNG선에 비하면 크게 뒤쳐진다.

실제로 국내 조선 3사의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주량은 올해 9월말 누적 기준 각각 118척, 45척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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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증산 지연에 운임 급락
해상저장용 유조선 증가도 원인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러시로 호황을 맞고 있지만 원유를 대량 운송하는 유조선(VLCC)은 올 하반기에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는 주요 산유국들이 본격적인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서 VLCC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8~40% 낮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조선업계의 VLCC 수주량이 전무하다. 상반기 까지만 해도 한국조선해양 12척, 대우조선해양 11척 등 총 23척을 수주했지만 올해 누적 수주량으로 볼때 컨테이너선과 LNG선에 비하면 크게 뒤쳐진다. 실제로 국내 조선 3사의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주량은 올해 9월말 누적 기준 각각 118척, 45척에 달한다.

이처럼 VLCC 발주가 저조한 이유는 운임하락 때문이다.

VLCC는 산유국에서 대량의 원유를 싣고 원유 소비국에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산유국들이 증산을 할 경우 운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임이 상승하는 구조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수요가 위축되면서 감산에 나선 산유국들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증산에 나서지 않은데다가 고유가 때마다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렸던 미국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수송 수요가 급감했다. 이 때문에 현재 세계 주요 유조선 노선 운임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8~4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컨테이너 운임지수와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 지수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이례적으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석유수요 회복에 따라 VLCC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탱커 시황이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조금씩 (발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선주가 투자하려면 운임이 더 올라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상저장용 유조선이 증가한 점도 시황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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