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 코스닥은 '천스닥'

카카오뱅크 기관 의무보유 해제에 2.8% 하락
카카오페이도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시총 21위
코스닥은 '천스닥' 유지

코스피지수가 2960.20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 4일 상승 마감한 이후,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하며 1002.50에 거래를 마쳤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7포인트(0.31%) 내린 2960.20에 거래를 마쳤다. 2965.36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인이 367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3억원, 272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2포인트(0.56%) 오른 3만6327.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7포인트(0.37%) 오른 4697.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1.28포인트(0.20%) 오른 1만5971.5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일부 증권사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상황이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위주인 국가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상황을 보면 한국과 같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들의 성과가 좋지 않다. 반면 미국과 같은 서비스업 위주의 국가들은 성과가 비교적 좋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57% 늘은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0.47% 오른 10만7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NAVER(035420)(-0.61%), 카카오(035720)(-2.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7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이날 기관 보유 물량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되자, 해당 물량이 시장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 거래일 대비 2.8% 하락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전 거래일 보다 9.71% 하락한 15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488억4900만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 순위가 21위로 밀려나 지난 5일에 비해 4계단 하락했다.

제약주들도 이날 약세였다.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긍정적인 임상 실험 결과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 급락한 22만5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역시 각각 4.75%, 5.7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11%(1.15포인트) 오른 1002.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998.08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상승으로 돌아서며 ‘천스닥’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26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241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 거래일 대비 6.12% 떨어진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등도 각각 6.07%, 5.8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에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펄어비스(263750)는 1.54%, 3.54% 올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는 일제히 오르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5시2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6.14% 오른 7951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2.40% 오른 570만7000원에 거래됐다.